Review

"ERIC KIM교수님의 드림토익은 알람시계이다"

ran023125 0 2,100 2018.07.23 00:50

후기에 앞서, 이정도 퀄리티의 수업을 좋은 가격에 듣게 되어 감사합니다 :)


듣게 된 이유


작년 겨울방학에 여유를 두었더니 오전 5시 취침, 오후 3시 기상의 너무나도 불규칙하고 의미없는 시간이 흘러갔다. 이번 여름방학은 약간의 반강제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스케줄을 빡세게 잡았다. 계획은 계절학기-헬스 였는데, 바보같이 계절학기 수강신청에 실패해버렸다.

LEC에서 토익수업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있었고 때마침 기간이 맞아 신청하게 되었다.(9-16시의 학기보다 빡센 스케줄은 미래의 나에게 맡겼다) 솔직히, 3년동안 영어를 쉬기도 했지만 '구, 절, 부사구,...' 등등 모든게 나에게는 어렵고 그러다보니 자신감도 없고, 하기도 싫었다. 그런데 일단 사람다운 점수는 받아야지ㅠㅠ 싶었다. 언제까지고 피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는걸 아니까. 혹여나 원하는 점수에 도달하지 못해도 이번 영어공부가 학기중의 수업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체적 수업 후기


물론 학생들마다의 실력차이는 있겠지만, 방학 전체를 토익에 투자할 생각이 생긴 사람들인 만큼 첫 시험의 결과는 처참했다. 너도? 나도....ㅠㅠㅠ

선생님은 개인 교재를 사용하시는데 교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셨으며 개인적으로도 꽤 잘만들어진 교재라고 생각했다. 불필요한 부분이 많이 생략되어 분량에 겁먹을 필요는 없었다. 또한 하루에 하는 양이 적절했고 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복습해나가는 형식이 꽤 마음에 들었다. 교재 맨 뒷부분에는 단어장이 있었는데 이상한 설명들 없이 단어만 나열되어있는것이 내 취향이었다.

교수님 앞에서는 말씀을 못드렸지만ㅋㅋㅋㅋㅋㅋ개인적으로 표지 디자인...과 설명의 가독성 부분만 조절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중간중간의 오타는 오히려 인간미가 있는 교재인 것 같아 반가웠다.

"A? 삭제. C,D? 삭제." 선생님의 목소리가 문제 풀때 귀에 맴돈다. 왜 B가 답이되는지보다, 왜 다른것들이 답이 안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니 한문제를 가지고 4배의 효과를 낼 수 있었다. 혼자 문제를 풀때도 자연스레 '삭제' 거리고 있었던 것 같다.

9-12까지는 LC,RC의 설명을 듣고 1-4까지는 문제 풀이+토의를 진행했다. 학교 수업 75분은 정말 길게 느껴졌는데 이 토익수업이 시간이 안간다고 느껴진 적은 없었다. 최소 1주일마다 모의토익을 풀어서 성장률을 확인하고 때로는 기뻐지기도 슬퍼지기도 하는게 재미있었다. 내가 너무 압박감이 없어서 그런가.

선생님이 학생들 한명 한명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명 정도의 학생들을 모두 케어하는 것이 힘드실텐데 퇴근후에도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예전에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과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시는 모습이 보인다. 가끔씩은 하루에 2시간 주무시고 출근하시는 모습이 사람이 아닌 악마같이도 느껴진다. 나도 내가 집중관리대상인걸 알고 있다^^ㅠ 수업 한번 안나가기가 정말 어렵다.

갑갑한 대학교 속에 있다가 바깥세상 이야기나 다이나믹한 선생님 인생이야기를 들으면 꽤 재미있다. 내가 웹툰 작가였다면 많은 소재거리를 얻을 수 있었을텐데 가끔씩 아재개그는 강의실을 썰렁하게 만들지만 솔직히 선생님 옛날이야기는 재미있다ㅋㅋ 아이들을 레벨업 시키는 기분이라는 선생님의 말씀도,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는 철학도 마음에 들었다.


약간의 반성

 

8시 기상, 9-16 수업, 17-19 수업, 19-21 헬스 21-1 과제. 가 나는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성능은 쓰레기였고... 그러다보니 과제, 복습, 단어암기를 모두 해가는건 나에게 무리였다. 사실 오늘도 아무것도 못했다ㅎㅎ 또한 방학전부터 잡아놓은 주말 약속들에 단 하루도 쉴 날이 없어 주중에도 주말에도 지쳤다. 다른사람들은 다들 잘만 하는 것 같은데 나만 못따라가는 것 같아 잠깐씩은 너무 우울해지기도 하고, 그냥 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아 모르겠다' 하고 수업을 하루정도는 안가기도 했고 단어시험은 못볼게 뻔하고, 숙제도 못했으니 수업도 가기싫어지는 딜레마가 생기기도 했다.

'너 자신을 알라' 굉장히 중요한 말이다.

방학 때 토익을 공부하기로 했다면 다른 약속 절대 아무것도 잡지 말고 토익만 하자ㅎㅎㅎㅎ

점수가 오르는데에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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